유기농에 대한 단상
2012.02.19 23:31:31 조회1322
농축산물 과장광고가 흔하다.
유기농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작년에 실감했다.
제대로된 유기농산물이라면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 한다.
화학농약을 쓰지않고, 화학비료를 사용하지않은 제대로된 유기농산물.
사실, 쉽잖은 일이다.
마을에서도 몇 농가는 노력한다.
배과수원을 하는 다도아제는 배에는 농약을 한다.(농약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저농약재배다.)
그러나, 쌀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화학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우렁이농법을 사용한 유기농재배다.
그래서 수확이 많지는 않단다.
배는 유기농재배가 거의 불가능하다.
물론, 봉지를 사용하기에 농약 피해는 크지않단다.
여하튼 유기농 재배는 아니다.
작년에 바우댁은 150평 텃밭에 몇가지 작물을 재배하면서,
유기농재배를 했다.
1년 동안 8번 호미질을 했다.
그냥 손으로 뽑은 것까지 포함하면 10회도 넘을 것이다.
벌레는 손으로 잡았다.
나중에는 핀셋으로 잡았다.
가을에 수확한 배추와 무는 좋았다.
무청을 지인들에게 기꺼이 드릴 수 있었다.
재배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선물을 받은 분들의 환한 모습에서 보상을 받았다.
사실, 150평 좁은 땅이어서 가능했다.
대농에게 유기농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소농을 살려야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퇴직하는 때가 된다한다.
가능하면 귀촌하여 유기농하기를 권해본다.
어렵다.
그러나, 보람이 크다.
시골 생활에서 돈은 많이 필요하지않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로 음식을 해결하면 건강과 맛이 그만이다.
지인들과 같이 즐기면 행복 또한 커진다.
마을에는 노인들이 많다.
그분들에게 유기농을 강조할 순 없다.
너무 힘들다.
일에 쪼들린 그분들에게 '유기농'은 사치다.
그러나, 올해는 그분들 동참도 이끌어볼 생각이다.
마을 홈페이지가 도시민들의 호응을 받게되면 그분들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