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각오로...
2012.03.20 14:21:17 조회1372
마을 소득사업인 한우직판장이 많이 어렵다.
연거퍼 세번이나 2등급 한우가 들어왔다.
마블링 상태는 1등급이나 소 나이가 많아 등급이 한등급 깎인게 두번.
불고기감으로 팔고, 구이감으로 팔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구이감은 1등급 이상 고기를 도축장에서 사온다.
적자가 많다.
어제 운영위에서 3월 재정보고가 있었다.
한달 순손실이 11,878,885원.
운영위원들 사이에 많은 의견이 오갔다.
운영위원장 얘기는 2등급이 들어오면 마을 손해가 크단다.
그래도 '정직'만이 우리 무기라고...
팔 수 없다한다.
2등급을 낮은 가격으로 팔면 어떠냐는 얘기도 있었다.
가격 낮은 것은 얘기가 없고, 질긴 것만 얘기가 나오면서 한우직판장 이미지만 버린다는 총무.
결국, 두달째 적자가 계속이다.
년말 4,000만원 정도의 잉여금이 지금은 1,300만원으로 줄었다.
마을은 소득사업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을이 정직하게 사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망할 각오로 하자는 것이 마을의 입장이다.
망해도 소득 사업이 망해야지, 마을이 망할 수는 없는 것 아니지 않나.
'정직이 가장 큰 무기'라면 언젠가는 희망이 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