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마을
2012.04.05 09:26:27 조회1557
2012년 4월 5일 목요일
우리 마을의 10년후 컨셉은 4S다.
Smile, Smooth, Smart, Study
그 중 두번째, 이쁜 마을!
마을을 돌면서, 깨끗하면 일단은 이쁘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색의 조화가 있으면 더욱 좋지 싶다.
지붕의 색도 그렇고, 담장도 그렇다.
물론 담장을 없애고, 생울이나 돌담도 있겠지만, 그건 억지스럽다.
있는 담장을 잘 활용하면 다양한 모습으로 개성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
벽화를 그리는 방법도 한 방법일 듯.
어느 마을은 아름마을로 지정되어, 기와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는 걸 봤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다 비슷하다.
기와집도 사실은 엉터리 집이지 않는가?
막상 살아보면 불편하다는 말이 많다.
획일적인 기와집보다는, 여러가지 형태의 집이 더 좋아 보인다.
우리 마을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을 통해 시멘트 범벅을 만들었다.
세월이 흘러 시멘트도 헐어져간다.
새로 이사온 이웃은 나무펜스로 바꾸기도 하고, 생울을 하기도 한다.
우리집은 여전히 퇴색된 시멘울타리다.
게다가 유리조각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그대로 뒀다.
울을 없애는 것은 생각은 좋은 것 같은데, 막상 없으면 성가신게 많다.
우선, 돌이 맘대로 나들이를 갈 것이다.
고양이를 비롯 주인없는 짐승들 출몰도 많을 것이다.
앞으로 닭을 풀어 키울 생각인데, 담이 없으면 그것도 어렵다.
아직은 담이 필요하다.
작년에 담쟁이를 올렸는데, 겨울을 지내면서 다 말랐다.
봄이 오면 움이 트려나.
오늘도 아치푸대를 걸고 쓰레기를 줍는데, 어쩌면 여기저기 많이 박혀있는지.
같은 길을 돌았는데도, 여전히 눈에 띄는 쓰레기가 많다.
우선은 쓰레기부터 주우면서, 이쁜 마을에 대한 구상을 완성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