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돌이와 재돌이는 토끼부부.
귀돌이 새끼들이 어느정도 자라니, 재돌이방으로 왔다.
어떻게 옮겼는지를 몰랐다.
출산준비 중인 귀돌이를 위해, 재돌이를 다른 방으로 옮겼다.
결과적으로, 귀돌이와 재돌이 방이 바뀐 셈이다.
그런데,
아침을 먹고 들렸더니, 재돌이가 귀돌이와 함께 있다.
이제야 의문이 풀렸다.
새끼들이 낸 '베이비로드'를 어미들이 이용한 것이다.
몸집이 커서 어려운 줄 알았더니, 용을 쓰면 틈이 벌어진게다.
결국, 귀돌이와 재돌이는 다시 한방을 쓴다.
옆방에는 짝귀와 막둥이가 한방을 쓴다.
두놈이 춘정을 못이겨, 거의 발광(?)을 한다.(해서, 한때는 떼어놨었다.)
<엎드려 쉬는 짝귀와 귀를 세운 막둥이>
한참을 쫒고 쫒기고하던 짝귀와 막둥이.
지쳤는지, 짝귀가 허리를 길게 펴고 엎드려 쉰다.
허나, 막둥이는 귀를 세우고 경계 태세를 취한다.
짝귀와 막둥이는 옛 뒷간을 막아 사용중이다.
판자 하나만 젖히면 뒷간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토끼와 함께하는 뒷간'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