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일
태뫼길을 갔다.
28일 볼라벤, 30일 덴빈.
볼라벤은 거센 바람을, 덴빈은 앞이 안보일 정도의 장대비를.
마을은 바람과 비로 큰 상처를 입었다.
마을 상처가 컸기에 태뫼는 관심 밖이었다.
오늘, 태뫼길을 돌면서 상처 깊은 태뫼를 봤다.
거대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쓰러졌다.
태뫼길 여기저기가 막혔다.
대나무의 절반은 쓰러졌고, 대나무사잇길은 막혔다.
돌과 함께 한참을 절지가위로 잘라내면서 올라갔다.
태뫼쉼터를 지키는 참나무도 뿌리를 드러내고 넘어졌고,
쉼터 지붕을 기대고 나무 한그루도 쓰러졌다.
'시가있는 태묏길' 잔등에는 소나무, 참나무, 옻나무 등이 쓰러져 길을 막는다.
돌은 밑으로 기고, 바우는 가지 중간을 자르고 넘었다.
편백나무는 다행히 큰 피해는 없다만은 바람에 한쪽으로 쏠린 나무가 많다.
이번 기회에...
태묏길을 '볼라벤의 길'로 체험학습꺼리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자연 앞에 겸손해야 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꺼리가 될 것이다.
<완전 뒤집힌 태묏길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