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제권역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
나주시의 입장도 듣고 있다.
화탑마을이 마을사업이 잘 되고 있으니, 그쪽으로 몰아주자는 얘기로 의견들을 모아가고 있다고 한다.
즉, 사업이 가능한 지역에 몰아줘서 권역사업을 성공해보겠다는 의도이다.
물론 화탑마을 주민이면서 마을사업을 책임지는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화탑마을을 중심으로 권역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진다면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소외되는 것 아닌가?
물론 거점을 개발해서 그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은, '어려운 상황이라 오죽하면 그럴까',하고 이해도 된다.
하지만, 권역을 개발한다면서 다른 지역을 곁다리로 끼어 넣으려는 생각은 좁은 생각이다.
게다가 잘 나가고 있는 지역에 몰빵해서 권역사업을 쉽게 풀어보겠다는 의도는 너무 무사안일한 판단이다.
화탑마을운영위원장으로서 내 생각은 이렇다.
화탑마을은 소득사업에서는 이미 자리가 잡혔다.
화탑은 마을 경관 등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선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대신 상대적으로 개발이 뒤진 지역에 센터를 두고, 그곳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거점을 개발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물론 어렵고 위험도 따른다.
그러나,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업이 아니라면 공동체사업으로서 의미가 없다.
마을사업이 됐든, 권역사업이 됐든, 사업이 성공하려면 주민의 참여가 중요하다.
'주민의 생기'를 돋구면서 신바람이 일어야 사업도 성공하고 지속성도 갖는다.
강조해서 말한다.
우선 사업을 주관하는 나주시에서 생각을 바꿔야한다.
거점개발보다는 균형개발로 원칙을 세워야한다.
그리고, 지역 자원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제대로 된 꼼꼼한 밑그림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되는 지역에 삽질을 더해서, '손안대고 코푸려는' 생각은 너무 안이한 사고이다.
송제권역으로 '권역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지역을 넓게보고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아직 기본계획이 세워지기 전이니, 충분히 토의해서 좋은 계획이 세워지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