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세상을 위한 화탑작은학교
2013.05.21 21:34:07 조회1749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문에서 기다리신다.'
종을 울린다.
그리고, 학생들이 모인다.
물론 개와 닭, 토끼는 함께 어울려 산다.
사람, 개, 닭, 토끼가 함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든다.
'반장, 인사...'
반장 나다민이 '차려!, 경례!' 한다.
부반장 송민정을 비롯, 참여한 학생들이 고개숙여 인사한다.
마을 아이들이 모여서 공부를 한다.
선생님은 노트북을 이용해서 '쥬니버'의 영어동요를 가르친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같이 노래하며 공부한다.
'Hi, Chadol!'
송현숙이 차돌을 향해 인사한다.
'Hi, Gumsun!'
반장 나다민이 자기 집에서 가져온 검순에게 인사한다.
사랑이, 화흰이 등 토끼들에게, 초롱이 등 닭들에게 인사를 걸면서 말을 청한다.
얘네들은 우리말이든 영어든 중국어든 다 통한다.
이렇게 '대동학교'는 시작된다.
사람과 동물이, 우리말과 영어와 중국어가 함께 대동을 만든다.
학교종은 '땡, 땡, 땡' 하며 끝종임을 알린다.
학생들은 반장의 구호에 맞춰 인사하고 끝낸다.
선생님은 가시면서 반장에게 '자습'을 지시하고 가신다.
동네아이들은 10분간 놀면서 쉬다가, '자습'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보조선생님 초등6학년 송현미가 자습을 독려한다.
가끔 이민혁이도 낀다.
덩치가 큰 민혁이는 정말 선생님 같다.
건물의 가운데칸이 교실, 오른쪽은 교무실.
교무실에 종은 걸려있고, 팻말도 달려있다.
교실에는 분필을 사용하는 녹색칠판이 있고, 옛날 책걸상이 5개 있다.
그리고, 귀퉁이에는 청소도구도 있다.
저녁을 위해 초도 마련되어 있다.
교실 왼편은 차돌이와 검순이의 방.
제일 왼쪽 터진 공간은 초롱이와 사랑이네 방.
화탑마을의 대동학교가 이렇게 생겨난다.
꿈같은 얘기를 풀어놓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어제 우리는 시도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이용하면 수업은 가능하다.
게다가, 초와 랜턴 등을 이용하면 조명을 해결할 수 있다.
휴게탁자와 의자를 준비하고 휴대용버너와 주전자를 준비하면 차를 마실 수도 있다.
장근식 선생님이나 길보 선생님 등 인력의 도움을 받으면 교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참, 귀촌한 분들 사모님들이 나서면 더욱 좋다.
이렇게 준비 일정이 마련되면 페북에 이벤트를 연다.
화탑마을작은학교 개교식을 축하해 주세요.란 이벤트를.
그리고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개교식을 갖는다.
축하해주신 분들의 인명을 뽑아 담벼락에 붙이고, 아이들의 공부를 격려한다.
이렇게 시작된 공부방은 종두의 한글 공부로, 아짐들의 들풀 공부로 확대된다.
이것이 화탑마을 마지막 비전 'Study'비전을 실현해 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자, 시작이다.
대동세상을 위한 화탑마을작은학교!
어제까지 토끼, 개, 닭들이 입주를 끝냈다.
이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