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재지 : 전남 나주시 반남면 덕산리 473 외
덕산리의 서남쪽에 위치한 자미산(紫薇山)의 남쪽으로 동북쪽으로 이어지는 낮은 구릉에 분포되어 있는 10기의 삼국시대(三國時代)고분이다.
덕산리고분군의 분구 형태는 원형·방대형·장방형 등 다양하지만 대부분 원형이며 규모는 직경 10m 내외(1호분)에서 45m 내외(3호분)에 이른다. 지금까지 1·2·3·4·5·6·10호분이 정비 복원되었는데 최근 복원된 6·10호분의 분구 주변에서는 도랑시설이 확인되어 나머지 고분들도 분구 주변에 도랑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부 매장시설은 대부분 여러개의 옹관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10호분과 같은 석실분(石室墳)도 섞여 있다.
덕산리고분군은 반남고분군(潘南古墳群)가운데 가장 늦은 시기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되며 중심연대는 5세기중엽~후반경으로 판단된다. 대안리고분군, 신촌리고분군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덕산리 고분들은 백제(百濟)의 진출 이전에 자리잡고 있었던 토착 마한(馬韓) 세력자의 무덤으로 추정되지만 10호분과 같은 석실분은 6세기 중엽 이후 백제 세력이 진출하면서 토착 세력의 옹관묘가 소멸되는 과정에서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