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복지+건강\'이 있는 곳 친환경 멜론·배 등 전국 유명세 김태석 면장 \"고령화 시대 대비 만전\"
지방자치대 시대에서 차지하는 면 단위의 행정이 과거와는 달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면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려는 면민들 나름대로의 노력이 돋보이는가 하면,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면 단위 특화사업들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배’로 유명한 전라남도 나주시 세지면의 공직자들과 면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도약이 특히 눈에 띈다.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세지면은 많은 주변 여건으로 인해 어려워지는 농촌 현실과 고령화되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해 기반 시설 조성은 물론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복지를 위한 다양한 면정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세지면민의 날’ 인사말을 하는 김태석 면장
세지면은 자연환경이 깨끗해 토하젓이나 참게장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기온이 온화해 과일과 원예작물 생산의 최적지로, 시설하우스를 통한 멜론 재배, 친환경인증 나주배와 우렁이농법으로 생산하는 고품질 나주쌀 주 생산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중 멜론 재배는 전국 멜론 시장의 22%를 점유(수출은 전국의 36%)하고 있으며, 2003년 100만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는가 하면, 2005년 농림부 원예수출전문단지로 지정 받으며 경영 혁신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세지면의 효자 작물이 되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의 멜론 재배 기술이 향상되고 있어 세지면에서는 획기적인 재배기술을 농가에 전수해 꾸준한 명성을 이어가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세지면사무소와 세지멜론연합회가 주관해 선진기술 사업을 위한 재배농가 교육이 있었으며, 8월에는 연합회 주관 ‘멜론 재배 테크닉 헌팅’이 경남 진주 대단위 멜론 재배단지에서 있었다. 이로 인해 최고의 기술 습득으로 명품 세지멜론의 명성을 유지하고 농가의 기술력 향상으로 소득증대를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지면민의 날
이 외에도 친환경 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된 ‘세지 청결미’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등 고령화로 인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에도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을 가지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또 세지면에는 2007년 나주시 특수시책사업의 일환인 ‘친환경 나주배 테마마을’ 조성사업 1차 사업 마을로 선정된 ‘화탑마을’이 있어 도시민에게 먹거리는 물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때묻지 않은 자연 환경 그 자체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마을 안길을 활용한 일반 자전거 코스와 등산로, 산악자전거 코스 등은 세지면을 찾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계절에 걸맞은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화탑마을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한우와 친환경 저농약으로 생산된 친환경 ‘배’ 등은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농촌녹색체험마을과 세지 5일장 활성화 등을 구상하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추진 중에 있는 세지면이다.
우산각 좌담회에 참석한 김 면장
이렇게 지역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사업들 외에 세지면에서는 면사무소 직원들이 매월 일정 금액을 모아 적립해 세지초·중학교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세지면은 매년 나주사랑운동 지역인재육성사업을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매월 일정액의 장학기금을 모금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함으로써 귀감이 되고 있다.이런 면정 추진의 중심에는 지난 2006년 7월에 부임한 김태석 면장이 있다. 31년 동안 공직에 몸담고 있는 김 면장은 그동안 나주시청에서 기획감사실과 예산실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세지면으로 부임하면서 면민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며 호흡하고 있다. 면민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김 면장은 “처음에는 조금 두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진정으로 면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면민들을 찾아다니며 면정 소개도 하고 면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귀담아 들어 직원들과 함께 면정을 추진하려 노력한 것이 면민들로부터 신임을 얻은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김 면장은 “농촌 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어려움은 바로 고령화”라며 “이제 10년 정도 후면 농사를 지을 인력이 있을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니 만큼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노인문제에 적극적인 대처 사업을 시행하고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민원인들을 위한 콜 차량을 운영,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친환경 나주배 테마마을 체험관 개관식에서 신정훈 나주시장과 함께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면장
또한 보건지소와 복지회관을 병행하는 건강복지타운 건립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이면 완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면장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만큼 노인들을 위한 물리치료실 등이 마련된, 행정과 복지, 건강이 함께 어우러진 면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을 내보이기도 했다. 모두가 어렵다, 힘들다고 외치는 상황이지만 김 면장을 중심으로 한 공직자들과 면민들의 이러한 노력은 아무리 큰 난관이라도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굿뉴스피플] 김덕상 실버기자, 방수진 부장
gnp@goodnewspeople.com 200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