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배님이 오신다했다.
아침에 대밭에 들렸더니 커다란 아이스콘을 뒤집어놓은 것만했다.
오시면 싱싱한 죽순무침으로 대접할 생각으로 남겨뒀다.
나주친환경대학 강의를 듣고 석양에 대밭엘 갔다.
내일 오신다는 선배님이 토요일 오신다기에, 상태를 보려고......
허걱~
누군가가 아껴뒀던 죽순목을 땄다.
아직은 더 둬도 될 죽순인데, 남겨둔 모든 죽순을 거덜냈다.
<사라진 대뿌리 사이 죽순>
내 인내를 시험하지 마라.
그래서, 썼다.
'이건 아껴놓은건데... 허허참~'
이라고.
사실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었다.
<다시 찾을 몰염치한 인사가 보라고 써놓은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