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뫼길 정비 중에 아쉬운 것이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할미당거리가 없어진 것이다.
전에는 봉춘이네시함에서 태뫼로 넘어가는 길에 할미당이 있었다.
우리는 그곳을 지나면서 돌을 쌓았다.
제법 쌓인 돌에 인사를 하고 지나가기도 했다.
할미당이 있던 곳에는 오리농장이 들어섰다.
오리농장은 태뫼로 넘는 길까지 막았다.
수로가 생기면서 수로길을 활용하니, 구길은 없어지게 된셈.
운치있는 옛길이 없어진 것은 아타까운 일이다.
태뫼길을 정비하면서 과거 할미당과 유사한 길을 발견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고갯길이다.
태뫼에서 무내미로 넘는 곳에 새할미당을 조성했다.
넘어가는 길에 돌을 쌓으리라.
언젠가는 할미당이 다시 살아나리라.
태뫼와 무내미의 안전을 빌고, 마을의 무사함을 빌 수 있는 할미당이.
우리 곁으로 올 수 있게 주민 모두의 참여를 기대해본다.
<새할미당을 시작하는 돌 하나>
<무내미로 넘는 곳에 있는 새할미당 전경(오른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