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암댁과 배바우댁 그리고 범굴댁......
2011.05.12 09:16:29 조회1504
어제 마을 주민들께 인사를 올렸습니다.
과분한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자리가 파한 후에 몇몇 어른이 모여, 우리집 댁호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과거에는 시집을 오면 친정 마을을 따서 댁호를 지어 부르는 것이 관례였지 싶습니다.
요즘은 '아무개 엄마'로 바뀐 듯 한데, 저희는 댁호를 받고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구림댁'이 어떠냐 싶어 어른들께 여쭸습니다.
'구림댁'은 저의 증조모님 댁호였기에 안된다는 얘기였습니다.
'호동'이 아내 친정이나, '호동댁' 댁호는 사용 중이고......
결국 이웃 마을 '주암(舟岩)'이 거론됐습니다.
주암은 우리말로 '배바우'로 불린 마을입니다.
해서, '주암댁', '배바우댁' 두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호동'을 우리말로 '범굴'이라 불렸으니, '범굴댁'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페이스북과 카페에 댁호 문제를 올렸습니다.
어떤 댁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냐는 나의 질문에 여러 의견이 올라오네요.
어떤 제자는 '배바우에 한표'라고...
어떤 친구는 '주암'이 발음하기가 친근하다고...
감성에 와닫는 것은 '배바우'라는 후배...
'주암'이 더 익숙하다고...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주암댁', '배바우댁', '범굴댁'
어느 댁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마을 주민들과 홈페이지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